내가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이유는 세 가지이다.. 첫째는 기업에 대한 정보가 많다.. 둘째는 우상향 하는 종목이 많다.. 셋째는 달러로 투자를 한다.. 세가지를 처음부터 염두해 두고 미국주식에 투자한 건 아니다.. QQQ와 SPY를 알게 된 후 두 종목의 최근 10년 수익률을 보고 무작정 덤볐는데, 하다보니 알게 된 사실이다.. 전문가가 아니니 많은 상세한 자료들을 가지고 설득력 있게 말할 자신은 없다.. 다만 내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경험한 부분을 간단히 정리하고자 한다..
첫째.. 미국주식은 기업에 대한 정보가 많다.. 건전한 그리고 건강한 주식투자를 위해서는 내가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공부가 필수이다.. 투자 전엔 이 기업이 무엇을 해서 돈을 버는지, 경영자는 열정이 있고 믿을 만한 사람인지, 해당 산업의 먹거리가 풍부한지, 경쟁자들을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는 무기가 있는지를 공부해야 하고, 투자를 시작했으면 기업의 방향이 내 생각과 일치하며 흘러 가고 있는지, 성장은 잘 해나가고 있는지 등을 계속 모니터링 해야 한다.. 증권사나 여러 기관에서 발간하는 레포트들에 이와 관련된 많은 정보가 있지만 우리 나라 기업들은 최종 소비재보다는 중간재 회사가 많기 때문에 나 같은 주린이들이 보기에는 내용이 너무 어렵다.. 삼성전자나 네이버 카카오 같은 경우엔 이미 우리에게 친숙하기 때문에 이해가 쉽지만, 그 외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2차 전지/조선/철강/화학 등은 해당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어렵기만 하다.. 물론 나는 2차 전지와 조선 산업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 조금씩 공부를 하면서 실력은 키우고 있지만 어렵기는 매 한가지다.. 근데 미국시장은 소비재 기업들이 많다.. 애플, 아마존, 테슬라, 마이크로 소프트, 스타벅스, 코카콜라 등..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기업들이 많기에 정보도 많고 이해하기에도 어렵지 않다.. 요즘 운전을 하다보면 테슬라가 많이 보인다.. 늘어나는 추세가 느껴진다... 유튜브에 테슬라를 검색하면 테슬라가 가진 강점, 경영자의 철학, 앞으로의 비전등 많은 정보들이 쏟아진다.. 애플빠가 생기는 이유, 스타벅스의 성공 철학, 아마존의 성장 스토리 등 우리 생활과 밀접되어 있는 내용들이라 심지어 재미있기도 하다.. 공부가 재미있고 쉬워야지 꾸준할 수 있지 않나 싶다..
둘째.. 우상향 하는 종목이 많다.. 주가가 우상향 하려면 기업이 꾸준히 성장해야 한다..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선 혁신적인 기술이 필요하고 그 기술을 인정해주는 투자자가 있어야 한다.. 워렌버핏이나 소프트뱅크의 손정희도 투자자지만, 나 같은 주린이도 투자자라 할 수 있다.. 미국 기업엔 혁신도 많고 투자자도 많다.. 혁신적인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미국의 산업 생태계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전문가들이 좋다고 하니 좋은가 보다 싶다.. 하지만 혁신은 쉽게 느낄 수가 있다.. 그냥 '아~ ' 소리가 난다.. 또한, 배당정책이 발달되어 있다.. 배당정책은 기본적으로 주주들을 위한 정책이다.. 전문투자자들이야 대박을 위해 강하게 인내하면서 먼 미래를 보고 투자 하겠지만, 우리 같이 안정적인 노후와 경제적 독립을 꿈꾸는 사람들에겐 내일의 불확실한 대박보다 오늘의 확정된 마이너스 1%가 더 신경 쓰이는게 사실이다.. 계좌에 찍힌 50%의 수익률도 수익 실현을 하기전엔 -50%와 다를게 없다.. 심리 상의 문제일 뿐이다.. 그러다 실제로 -50%가 될 수도 있다.. 강한 믿음이 있지 않고서야 오르면 팔고 싶고 내리면 견디기 힘들다.. 그래서 결국 팔아버린다.. 이 때 배당은 우리가 견딜 수 있는 큰 힘이 된다.. 배당으로 인한 기회비용의 손실도 물론 있겠지만, 우리 같은 소액 투자자들에겐 그래도 내 지갑에 돈이 들어오면 견딜 힘이 생긴다.. 주가가 올라가면 올라가는데로 좋고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률은 상대적으로 올라가기에 더 사모을 수 있어서 좋다.. 주가가 하염없이 떨어진다면 그 기업에 대한 투자를 다시 생각해봐야겠지만, 배당이 없는 기업과 비교하면 천지차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같은 주린이들도 미국기업에 투자하고 싶어지니 세계의 돈이 미국시장에 몰릴 수 밖에...
셋째.. 달러로 투자를 한다.. 이것의 가장 큰 강점은 원화에 대한 헷지(Hedge) 기능이다..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사전적 의미의 울타리라는 의미와 함께 (특히 금전 손실을 막기 위한) 대비책 이라고 나온다.. 말 그대로 대비책이다.. 무슨 의미인지 내 계좌의 실제 수익률로 설명해 보고자 한다.. 난 작년 3월부터 미국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아래 그림은 환율과 환율에 대한 MDD값 그리고 내 월별 투자 금액이다.. 참고로 난 자동환전서비스를 신청했기에 해당 월의 투자는 그때의 환율로 적용이 되었다고 보면 된다..
※MDD (Max Draw Down) : 최고점 대비 하락한 폭..
Close는 환율 (왼쪽축), MDD는 해당 기간 중 환율이 최고점일때에 대한 각 날짜의 하락율이다.. 여기에 월별 투자금액(분홍색 막대 그래프)을 겹쳐 그렸다.. 투자금액은 국가기밀이기에 막대의 크기만 참고하면 된다.. 환율을 고려해서 투자시기를 정하진 않았지만, 운(?)이 좋게도 환율이 낮았던 빨간색 박스로 표시한 시기에 투자가 많이 되었다.. 현재는 환율이 다시 올라가고 있는 추세여서 전체적으로 보면 환차익도 생긴 것이다..
다음은 투자한 회사별 수익률이다.. 달러수익률과 원화수익률을 보자.. 원화수익률은 매수/매도시점의 환율을 반영한 것이다.. 아직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당연히 오늘날짜의 환율을 반영했다..
Gap은 원화수익률 - 달러수익률이다.. (+)면 환차익이 발생한 것이고, (-)면 환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종목별로 매수한 시점에서의 환율차이 때문에 원화수익률이 달러수익률보다 낮은 것도 있지만, (특히 SPY는 환율이 현재보다 높았던 시기에 매수한 후 추가매수가 없었기에 환손실이 크다..) 대부분은 원화수익률이 높다.. Total 수익률로 보면 무려 3.4%나 높다..
※SPY와 애플 매매 시 환율이력 : 둘 다 매도시점에서의 환율이 매수시점보다 낮다..
SPY나 애플에서 봤듯 매매시점에 따라서 달러투자는 오히려 손실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 운 좋게 현재의 환율이 매매 시의 환율 평균보다 높아서 3.4%만큼의 수익이 더 발생한 것도 맞다.. 다만 달러는 아직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통화이고, 요즘처럼 환율로 인해 국내 주식 시장의 수급이 빠져서 주가가 흘러 내릴때엔 헷지 기능을 톡톡히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환율 또한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니 좀 더 부지런하다면 환율이 낮은 시기에 미리 달러로 환전해 놨다가 분할매수 하는것도 방법일 것 같다.. 참고로 18년 10월부터 현재까지 MDD는 (-)14%이다.. 바꿔 말하면 Max 14%의 수익을 덤으로 챙길 수 있다...
난 귀찮기도 하고, 환율의 변동 시점보단 주식의 매매 시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자동환전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주식 자산이 어느정도 커지게 되면 환율도 무시 못하게 되므로 매매의 고려 항목으로써 꾸준히 모니터링 할 생각이다..
P.S : 저는 주린이 입니다.. 투자는 본인이 공부해서 하는 겁니다... 무작정 따라하다 큰 코 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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