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삼성전자우선주의 주가가 심상치 않다.. 안타깝게도 안좋은 쪽으로 심상치 않다.. 내 포트폴리오에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요즘 내 기분도 심상치 않다... 반년 이상의 횡보장 속에서 8월 12일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보고서는 주가 하락의 도화선이 되었다.. 한 차례 폭풍이 지나가고 스물스물 반등하나 싶더니, 이젠 세계 인플레 우려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 증가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네... 쩝...
반도체 수익에 갤폴더3의 대박을 더해 실적은 역대 최고라는데, 주가는 왜 이렇게 떨어질까.. 많은 Factor들과 주가의 상관관계를 잘 모르는 주린이 입장에서 볼 때, 답은 그냥 환율인것 같다.. 환율이 계속 오르니 외국인이 돈 빼가고, 기관은 더 빠질라 적당히 눈치보며 샀다 팔았다 반복하고, 여기에 공매도까지 붙으니 개미로써 무슨 힘이 있나.. 회사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바겐세일 구간이라 생각하고 계속 사 모으는 수밖에.....
주가의 움직임은 인문학이라고 했던가? 그래서 오늘은 두가지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사실 이 내용은 '뉴욕주민'이라는 유투버에게서 들은 내용이다...
첫번째는 황소무게이론이다.. 통계학자인 프랜시스 골턴(Francis Galton. 1822~1911)이 영국의 한 축제에서 진행한 실험으로, 800여명의 참가자들에게 황소의 무게를 맞춰보라고 하니 그 평균값이 황소 전문가가 예상한 무게보다 실제값에 더 근접하더란 것이다... 즉, 집단의 평균값을 내면 항상 실제값과 비슷한 값이 나온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이 돌아가는 원리 또한 전문가/ 직장 동료/ 옆집 아줌마/ 그 회사의 직원/ 수많은 랜덤한 사람들의 매수/매도에 의한 것이고 애널리스트들이 열심히 분석해 놓은 적정 가치 혹은 목표 주가는 결국 대중이 생각하는 여러 값들의 한 부분으로, 주가 또한 대중이 생각하는 평균치에 수렴한다는 것인데,,, 그럼 분석을 왜 해?? 고액 연봉을 받는 애널리스트들은 결국 쓸데없는 일을 하는 쓸모없는 사람들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럼 우린 어떤 회사의 주식을 얼마에 사야 되나? 전문가가 열심히 분석해 놓은 적정 가치도 대중이 생각하는 평균치보다 부정확한 것이고, 그 평균치는 항상 결과론 적인 값인데,,,,
여기서 우린 주식의 의미를 다시 집어봐야 한다.. 주식은 주주들 입장에선 회사의 이익을 공유 받는 것이고, 회사의 입장에선 주식을 발행해서 유동성을 공급 받는 것이다.. 기업 가치를 제대로 반영했을 때의 주가를 정답으로 본다면, 여러가지 요인들에 의해 단기적인 왜곡은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엔 그 기업의 가치에 수렴한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론 대중에게 인기가 없어 저평가 될 수도, 투기 세력이 들어와 고평가 될 수도 있으나 결국 대중의 판단은 근거가 있던 없던간에 그 회사의 주가가 오를것 같기에 사는 것이고, 오를만 하다의 기준은 그 회사가 돈을 잘 벌어다 줄 것 같은 기대와 실제 그러하다의 실적에 기인한 것이니 종국에는 그 기업의 가치에 수렴할 수 밖에.... 물론 밈 주식과 같이 그 회사의 실적과 무관하게 대중의 결집의 힘으로 주가가 미친 듯이 치솟을 수도 있겠지만, 그 결과가 어떻게 되리란 건 Game stop이나 AMC와 같은 주식을 통해 이미 알고 있지 않나....
우리 또한 대중의 한 사람으로써, 대중의 평균값을 미리 알 수 없으니 좋은 기업에 장기적으로 분산해서 투자한다면 성공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이에 정면으로 반하는 이론이 있다.. 존 미너 케인즈(John Maynard Keynes. 1883~1946)라는 경제학자가 주창한 주식 시장은 '미인대회'다라는 이론인데.... 여러 후보자들 중 내가 선택하는 미인은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이쁜 사람도, 다수가 생각하기에 가장 이쁜 사람도 아닌, 다른 사람이 어떤 사람을 뽑을까?에 대한 결론이다 라는 것이다.. 주식에 빚대어 본다면 내가 생각하는 그 주식의 적정 가치와는 관계없이, 그렇다고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적정가치와도 관계없이,,, 그저 다른 사람들이 이 주식을 살까/말까? 라는 기준으로 매수/매도 판단을 한다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주가는 대중의 평균치에 수렴하는 것이니 이 이론 또한 합리적일 수 있다.. 내가 사고 싶은 주식보다는 다른 사람이 사고 싶은 주식을 사는게 더 확률 높은 게임이니 말이다.. 하지만 다수가 이런 생각만으로 주식을 산다면 그 주가엔 버블이 쌓일 것이고, 언젠가 다른 사람이 뽑을 것 같은 미인에 대한 생각이 바뀐다면 그 버블은 순식간에 터질 수도 있기에, 이건 장기전으로 갈수록 불리해지는 게임이라 생각한다..
뉴욕주민은 주식 시장은 이 두가지 이론이 공존하는 것 같다고 결론을 내린다.. 단지 시기적으로, 섹터마다 혹은 테마마다 하나의 이론이 강해졌다와 약해졌다를 반복하는.... 머리 아픈 시장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인 결론은,,, 주가는 두 가지 이론이 공존하면서 형성되는 것이다에는 공감을 하며, 다만 장기적으로 주가는 기업의 가치에 수렴한다는 황소무게이론에 좀 더 의지를 하고 싶다.. 이제 투자 경력 2년차의 주린이로써 어느 이론이 내일의 시장에 더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으나, 요즘 삼성 주가가 보여주는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건전한 그리고 내 몸에 건강한 투자를 하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기업을 모니터링 하면서 가치에 변함이 없다면 그냥 묻어 두고 지켜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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