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증시 중소형 기술주들의 성적이 말이 아니었다.. 11월초부터 시작된 하락세는 지난주까지 쭉~ 이어졌고, 보유하고 있는 중소형 기술주 대부분이 대략 25%에서 45%까지 급락했다..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은 어느정도 다 반영이 된 것 같은데 오미크론이 툭 튀어 나오면서 불을 다시 지피더니 고용지표의 예상치 하회가 기름을 부은 것 같다.. 뭐 이건 보고용 멘트이고 그냥 산 사람보다 판 사람이 많았다..
근데 이번주 들어 회복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12/6일은 강한 상승세에 힘입어 대부분 5%이상 상승했고, 어제까지 포함하여 3일 연속 상승 중이다..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델타보다 현저히 낮다는 뉴스가 호재로 작용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이렇게 급등을 하나??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숏스퀴즈 물량이 대량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숏스퀴즈?? 뭐지???
숏스퀴즈(Short Squeeze)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를 했던 투자자들이 주가의 상승으로 손실이 발생해 추가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상품이나 주식을 사들이는 현상"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이 말을 이해하려면 우선 공매도의 의미부터 이해해야 한다..
공매도는 한자로는 '空賣渡'이고 영어로는 'Short Stock Selling'이다.. 의미를 이해하는데엔 한자가 수월한 것 같다.. 앞글자인 '공'은 '빌[공]'이다.. 비어 있는 매도 즉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을 빌려서 매도를 한다는 말이다.. 가령 100원짜리 주식이 있는데 이게 50원까지 떨어질 것 같다고 하자.. 난 주식이 없다.. 팔 주식도 없다.. 근데 이 주식을 가지고 있는 A에게서 100주 빌려서 먼저 팔아버린다.. 그리고 이 주식이 50원까지 떨어졌을 때 100주를 사서 갚아준다.. 그럼 난 5,000원의 차익을 얻는다.. (차익 50원 X 100주 = 5,000원 수익)
공매도의 목적은 특정 주식에 단기적인 버블이 끼일 경우 매도 물량을 증가시켜 주가를 정상 수준으로 돌리고자 함이라는데, 패닉셀을 유도한 개미 털기라는 부작용이 더 크다고 보는 시선이 많은 것 같다.. 근데 여기서 주가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오르면 어떻게 될까??? 오른 가격에 주식을 사서 갚아야 하니 공매도 세력은 손실을 보게 된다..
여기서 재미있는게 있다.. 공매도의 Max 수익은 해당 주가의 100%이다.. 100원짜리가 휴지조각이 되어도 0원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으니 그냥 100원을 잃는 것이다.. 근데 Max 손실은??? 무한대이다.. 100원짜리가 200원이 되면 100% 손실이 되는 것이고 300원이 되면 200% 손실.. 1,000원이 되면 900% 손실을 보는 것이다.. 그래서 공매도를 통해서 수익을 얻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다..
11월 초부터 12월 초까지 중소형 기술주들은 공매도 세력들의 적절한 먹이감이 되었을 것 같다.. 시장 상황이 전적으로 중소형 기술주들에게 불리했고,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개미들은 "이쯤 떨어졌으면 됐겟지"하며 계속 물타기를 했을건데, 끝을 모르고 떨어지는 주가를 보며 지쳐쓰러진 개미들,, 특히 레버리지를 썼던 개미들의 공포심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을 것 같다.. 이런 과정에서 나오는 패닉셀들은 주가 하락을 더 가속화 시키고 마침 오미크론이 툭 튀어나와 버리니 공매도 세력들은 이런 상황을 적절히 이용하면서 배를 불렸을테니 말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델타변이보다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비록 전염성은 높지만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이 델타변이를 지배할 경우, 코로나는 우리 생활에 감기처럼 여겨질 수 있다는 보도와 함께 이미 코로나 펜데믹과 델타 변이의 확산세를 겪어본 똘똘한 시장 매수자들로 인해 주가가 오를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이 된 것이다..
그래서 공매도 세력들이 손실을 줄이고자 숏스퀴즈 물량이 시장에 대량으로 들어왔고, 이번주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가의 오르고 내림은 결국 매수와 매도의 조합이고, 매수와 매도의 원인은 갖다붙이기 나름이라는데,,, 이런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멘탈을 잘 관리해야 하고, 그 힘은 꾸준한 관심과 공부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중소형 기술주에 간만에 찾아온 상승장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모두 건강하고 건전하게 장투해서 부자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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