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을 읽고...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ESG라는 단어를 한 번은 들어봤을 거라 생각한다.. 오늘자 뉴스의 제목만 보더라도 ESG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21 UN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 (SDGBI)발표", "ESG로 더 큰 수확 거두고 나누자... '빅립' 화두 던진 최태원", "풀무원, 유튜브 채널 '영구의 블랙돌'에서 ESG 경영 소개"등...
ESG가 뭘까??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를 뜻하는 말로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과 달리, 장기적 관점에서 친환경/사회적 책임경영/지배구조 개선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뜻하는 말로, 이제 기업도 이익만 쫓던 시대를 벗어나 모두가 다 같이 살아갈 수 있는 철학을 기업 내재가치로 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들이 나타나고 있고 부의 양극화와 이기적인 경영자들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들이 책임에서 의무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다...
최근 남양유업 사태만 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불가리스 사태로 회사의 비윤리적인 모습에 실망한 대중들이 불매 운동을 벌였고, 회장이 기업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는 뉴스에 주가가 얼마나 올랐던가.. 이후 회사 매각을 번복하고 임신 여직원에 대한 차별 대우와 임신포기각서 등의 이슈로 주가는 다시 나락으로 가고 있다.. (오늘은 쪼매 올랐네.. ㅡ,.ㅡ; )
장기투자를 지향하기에 ESG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어졌고, 친환경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저자의 프로필을 보고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책은 친환경 정책과 기술에 대한 깊은 지식 외에도 우리가 왜 여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기업의 생태와 연관지어 이야기 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의 빈번한 발생으로 인류의 미래에 위기감을 느낀 세계 각국에서 탄소중립을 목표로 많은 정책 및 인프라 투자를 시작했고, 많은 자본들이 탄소제로(Carbon Zero) 관련 기술들에 몰리면서 여기에 투자의 기회와 인류의 미래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및 유럽/중국 등에서 2030년 혹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의 생산을 중단한다는 것이 테슬라의 급속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책의 내용 중에 흥미로웠던 구절로, '제러미 리프킨'이라는 학자는 코로나19와 수소경제를 다음과 같이 연결 짓는다.. "코로나19는 놀라운 게 아니다. 우리는 이른바 '유행병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우리가 만든 기후변화로 야생동물들은 '기후 난민'과 같은 존재가 됐다. 기후변화로 살 곳을 빼앗기자 우리의 터전과 점점 가까워졌고, 동물을 매개로 한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지난 10년간 유행한 에볼라, 지카,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그 사례다. 바이러스 역시 기후변화로 등장한 기후 난민이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실험실의 관리실책에서 왔던지, 박쥐에서 자연적으로 전염이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설득력 있는 논리로 받아들여 진다...
책의 내용과 구성이 좋았던 이유는 탄소중립과 관련된 경제정책 및 기술들을 초보자의 관점에서 자세히 설명해 주고, 해당 기술들을 관련 기업들과 연관지어 설명해 줌으로써 투자 정보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가 인정받고 있는 수소차 기술의 경우,,, 수소차와 전기차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산은 무엇이고 적용될 수 있는 분야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 기술과 현실의 차이를 설명해 줌으로써, 단순히 미래 시장이 원하는 것이 전기차냐 수소차냐의 선택형 답안이 아니라, 각각의 기술들마다 분야별로 적합한 쓰임새가 있는 열린 미래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런 내용들이 재미있기도 했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산업/기업 레포트들에 대한 기초 지식을 많이 쌓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번에 이해가 쉽지 않았던 내용도 있지만, 두 번 읽어서 이해가 안된다 싶으면 그냥 넘어가도 괜찮다.. 전체의 흐름을 받아들이는데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2030년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40년, 50년은 또 어떨까?? 영화에서 보는 사이버틱한 모습은 아닐지라도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기술의 발달로 인해 한 층 더 살기 좋은 사회에서 평화와 공존을 가치로 한 인류 사회가 되어 있을 거란 희망을 품으며, 그 사회에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도록 건강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야지....
+++ 내용 더하기 +++
1. 진정한 탄소중립의 의미와 각종 정책들이 경제로 연결되는 흐름을 이해 할 수 있다..
2.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의 중요성에 공감할 수 있다..
3. 미래 에너지 기술과 방향 그리고 금융의 미래를 맛 볼 수 있다..
4. 간혹 오타가 나와서 출판사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전체 흐름에 큰 방해가 되진 않는다..
2. 책의 구성은???
제1장 : 탄소 시대의 종말과 그린 프리미엄
-. 탄소 순환과 기후변화
-. 탄소세와 그린 프리미엄
-. 탄소 배출권 거래 제도란?
-. 탄소 배출권을 둘러싼 기업들의 고심
-. CCUS 기술, 이산화탄소 자원화
제2장 : 수소경제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 수소경제의 비상
-. 수소경제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들
-. 수소 도시를 꿈꾸는 울산
제3장 : 에코 모빌리티가 세상을 지배하다
-. 달아오르는 전기차 시장을 정복하라
-. 수소 모빌리티, 자동차를 넘어 선박과 항공까지
제4장 : 무엇으로 전기를 얻을 것인가?
-. 재생에너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녹색 선물
-. 주요 재생에너지 정책과 미래 전망
-. 분산전원과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
제5장 : 핵융합과 핵분열 : 인공태양과 소형 원자로
-. 인공태양의 시대는 언제쯤 이뤄질까?
-. 원자력 발전, 소형 원자로가 답이다
제6장 : 그린 파이낸스 : 빅 그린이 온다
-. 기후변화의 위험과 기회, 그리고 금융의 역할
-. 착한 투자의 시대에 떠오르는 화두, 임팩트 투자
3.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데???
100% 이기는 투자를 위해 ESG와 산업의 흐름을 이해하고, 친환경과 관련된 기술들의 기초를 공부해 보고 싶은 건강한 장기 투자자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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