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유튜버들과 애널리스트들이 주식 시장에 대해 장미빛 전망을 쏟아내던 작년 하반기는 동학 개미들에겐 삼성전자를, 서학 개미들에겐 테슬라를 포함한 중소형 기술주를 추천하는 유튜버들로 넘처나는 시기였다.. 그것도 무조건 사라, 빚내서 사라였다..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투자에 있어서 원숭이의 법칙 (4번째 글 참조)을 굳게 믿고 있던 나에게 이런
편향된 내용들은 식상함을 넘어 두통까지 몰고 왔다.. 투자의 판단은 나 스스로 해야 된다고 생각했기에 편향되지 않은 객관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유튜버를 찾던 중 저자가 운영하는 '내일은 투자왕_김단테'라는 채널을 알게 되었다.. 내용은 중립적이었고, 채널의 수익을 위한 자극적인 제목 또한 없었으며, 무엇보다도 주린이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저자의 독특한 이력을 알게 되면서 채널에 대한 신뢰는 더 깊어졌고, 책까지 사보게 되었다..
여기서 잠깐... 저자의 이력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저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이다.. 창업한 회사가 카카오에 인수합병 되면서 카카오 주식을 배당 받았고, 카카오가 상장 되면서 경제적 자유를 단숨에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퇴사 후 돈을 자산관리회사에 맡기고 여행을 다니며 일상을 보내는데 4년간 수익률이 제로... 0%네... 쩝... 그래서 스스로 투자 공부를 하고 자신에게 맞는 투자 원칙을 만들어 결국 투자 회사까지 차리게 된다..
저자가 추구하는 투자모델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이다.. 대공황이 와도, 세계대전이 터져도, 리먼 사태가 오고 코로나가 다시 한번 세상을 덥쳐도 견뎌 낼 수 있는 그런 모델... 그래서 이 모델은 어떤 날씨에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해서 올웨더 (All Weather) 포트폴리오라고 불린다.. 사실 올웨더의 시조는 '레이 달리오'라는 전설적인 투자자이다.. 나이가 들어 자신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누군가 가족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모델이다... 이즘하면 책의 제목이 왜 '절대수익 투자법칙'인지도 이해가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책으로 돌아가서... 저자는 책에서 올웨더가 만들어진 과정(올웨더 포트폴리오의 구성)을 백테스트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백테스트란 과거의 Data를 기반으로 임의의 포트폴리오 구조를 대입 시켰을 때 수익/손실율을 산출하여 해당 모델의 올고 그름을 판단하는데 도움을 주는 분석 방법임..) 우린 현재의 시점에서 "어떤 종목에 투자했더라면.." 이라는 가정을 많이 한다.. 10년전에 아마존에 투자했더라면,, 그 때 비트코인을 좀 사 놓았더라면,, 짧게는 2년전에 테슬라 주식을 왕창 사 놓았더라면,,,, 하지만 모두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 막상 그 당시로 돌아간다면 거금을 투자한 후 지금까지 잘 버텨낼 수 있었을까?? 나도 그리 늦지 않은 시기에 테슬라에 많은 비중을 넣었지만 올해 초 $900을 찍고 $530까지 내려갔을 때에 멘탈 잡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믿음은 있지만 가슴이 자꾸 답답해지는 뭐 지랄같은 증상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만큼 폭락장은 견디기 힘들다.. 넣어둔 돈이 많을수록 더 힘들다.. 반복된 백테스트를 통해 시장 평균 수익률을 지향하면서도 폭락장에서 견딜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 책을 통해 우린 이해할 수 있다..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지 신뢰가 되지 않겠는가?
책에서는 친절하게도 투자할 종목과 각 종목의 비율까지 제시해 준다.. 물론 해당 종목의 선정 이유와 비율은 Data를 기반으로 한다.. 개인의 차별성을 두고 싶은 주린이들 (난 좀 더 공격적으로, 혹은 난 좀 더 방어적으로...)을 위해서 옵션들도 제시를 해 놨다.. 이 책에서 내가 느낀 매력이다..
이 외에도 투자자가 갖춰야 할 자세,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과정에 대한 Guide, 추천 투자자 및 그들이 쓴 투자저서 등 건강한 투자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난 ??? 이 책이 앞으로 나의 자산 관리 방향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분명하다.. 다만 당장에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따라하진 않을 생각이다.. 아직 난 시장 평균치 이상의 수익을 원하고, 절대적인 믿음이 있는 종목이 있기에 어느 정도의 폭락장도 견뎌낼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투자 마인드와 투자할 회사에 대해 꾸준히 공부해 가면서 내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자산이 만들어 졌을때를 대비하며, 차근 차근 나만의 올웨더를 만들어 갈 것이다...
P.S : 책의 초판이 2020년 7월이다.. 1년이 지난 후에 책을 접하게 되어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도 있고, 격동의 코로나 시대가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현재의 상황들에 대한 올웨더의 결과가 궁금하기도 하다..
1장 : 세계 최고 헤지펀드를 파헤치다
-. 프로그래머. 투자를 시작하다.
-. 세계 최고의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를 만나다.
-. 올웨더와 새로운 시작.
-. 건전한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
2장 : 우리의 투자는 왜 실패하는가?
-. 금융전문가를 전적으로 믿으면 안 된다.
-. 모든 재테크의 시작, 주식투자.
-. 개별주 투자로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을까?
-. 펀드회사에 맡기면 어떨까?
-. 심리를 알아야 투자에 이긴다.
3장 : 투자의 미슐랭으로 가기 위한 기초
-. 수익률에 대한 현실적인 눈높이 만들기.
-. 21세기 최고의 투자상품 ETF.
4장 :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모든 것, 투자 자산과 비율
-. 돈을 버는 두 가지 방법 ; 알파와 베타.
-. 자산 배분 투자란 무엇인가?
-. 어느 나라 주식에 투자해야 할까?
-. 주식이 반 토막 날 때 필요한 채권.
-. 인덱스 펀드를 업그레이드한 60/40 전략.
-. 60/40의 아킬레스건을 보완할 리스크 패리티.
-. 인플레이션 시기에 어떤 자산을 선택해야 할까?
-. 완벽한 투자에 대한 레이 달리오의 답 ; 올웨더 포트폴리오.
-. 자산군의 투자 비율 정하기.
-. 대체 자산군 알아보기.
-. 브리지워터의 투자 비율.
5장 : 투자 전 반드시 하자. 백테스트
-. 백테스트란 무엇인가?
-. 기초 데이터 수집과 백테스트 도구.
-.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 사용법.
-. 올웨더 포트폴리오 백테스트. (1926 ~ 2019년)
6장 : 올웨더와 관련된 질문들
Q1. 올웨더를 퇴직연금, IRP에 적용할 수 있을까?
Q2. 금리가 오르면 장기채를 보유하고 있는 올웨더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Q3.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도 올웨더는 유효할까?
Q4. 올웨더 포트폴리오로 어느 정도까지 자금 운용이 가능한가?
Q5. 전략이 공개되면 수익률에 영향을 주지 않는가?
Q6. 모두가 같은 전략을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
Q7. 슬리피지를 줄이려면?
Q8. 중국에 투자를 더 하고 싶다면?
Q9. 2020년 자산 시장 전망.
Q10. 올웨더와 올시즌스 포트폴리오, 어떤 차이가 있을까?
Q11. 마켓 타이밍을 맞추면 성과가 더 좋지 않을까?
7장 : 주화입마를 주의하라
-. 스마트베타에 대한 생각
-. 전술적 자산 배분.
-. 알파를 추구하기 어려운 이유.
-. 자산 배분 투자의 십계명.
-. 최선의 투자 전략이란 무엇일까?
8장 : 올웨더 투자 가이드
-. 증권사 계좌 만들기
-. 미국주식 거래용 계좌 만들기
-. 환전하기
-. 첫 매매하기
-. 증액하기
-. 리스크 패리티 전략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법.
9장 : 더 공부하기
-. 투자 공부를 어떻게 할까?
-. 추천 투자자.
-. 유튜브는 경계하자.
1) 돈이 많은 사람 or 돈이 적더라도 높은 MDD를 견딜 자신이 없는 사람 ( = 멘탈이 약한 사람)
2) 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기업 가치를 공부하기 싫어하는 사람 ( = 공부 너무 어렵다. 난 그냥 남들 하라는데로 할래)
3) Risk를 감수하며 고수익에 대한 배팅을 하기 보다는 긴 시간 묵직하게 앉아서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원하는 사람
*MDD (Maximum Draw Down : 최대하락 비율) : 투자자가 이익이나 손실을 볼 수 있는 최대치를 의미한다.
이익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나 손실 측면에서는 투자자가 견딜 수 있는 심리적 안정 마진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Trough Value : 구하고자 하는 기간에서의 최저값
Peak Value : 구하고자 하는 기간에서의 최고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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