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목 좋은 곳에 수익형 상가 구매하기
2. 우량주 주식 사기
3. 노후에 전원 주택 지을 땅 사 놓기
4. 가족들과 같이 해외 휴양 여행 가기
5. 친한 친구들과 그들의 가족들과 좋은 팬션 빌려서 2박3일 놀기
6.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최고의 와인 한잔 하기
7. 비상금 통장 하나 만들기
8. 해외 어학연수 갔다 오기
9. 벽 면 전체를 책장으로 만들고 읽고 싶은 책 100권 채워 넣기
10. 회사 생활 스트레스 안 받고 즐기면서 다니기
2012년 7월 19일 오후 11시 33분에 블로그에 적어놨던 글이다.. 벌써 9년이 흘렀구만.. 열가지의 목표를 가슴에 새기고 지금까지 달려온 건 아니지만, 이미 몇 가지는 완료가 되었다.. 적어도 이 열가지를 고민할 때 만큼은 진심이었으니 의식 속에 남아 있었나 보다... 현재 시점에서 하나씩 되 짚어보자..
1. 목 좋은 곳에 수익형 상가 구매하기
→ 상가는 아니지만 원룸은 샀다.. 코로나로 공실이 많아 지금은 머리가 아프지만, 그래도 좋은 시절엔 꽤 괜찮았던 수익형 부동상이다.. 달성~ 으로 하자..
2. 우량주 주식 사기
→ 자산의 25% 정도는 주식으로 가지고 있고, 종목의 75% 정도는 하락장이 와도 마음 편한 것들이니 이것도 달성~이다..
3. 노후에 전원 주택 지을 땅 사 놓기
→ 노후에 전원 주택을 지을지는 아직 모르겠으나, 전원 주택 단지에 땅도 한 필지 확보해 뒀으니 이것도 달성~이다..
4. 가족들과 같이 해외 휴양 여행 가기
→ 코로나가 터지기 전엔 1년에 1회는 다녔던 것 같다.. 해외가 여의치 않으면 제주도라도 갔다.. 지금도 코로나만 아니라면 해외 여행에 있어서 금전적 부담은 없으니 이것도 달성~으로 봐도 될 것 같다..
5. 친한 친구들과 그들의 가족들과 좋은 팬션 빌려서 2박3일 놀기
→ 이 글을 적을 당시엔 모든 것을 내가 준비한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아직은 친한 친구들의 가족들을 모두 초대할 만큼 경제적 여유는 없다는 생각..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심리적 마진이 없는 것 같다.. 이건 아직 미달성...
6.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최고의 와인 한잔 하기
→ 집사람 회사에서 롯데시그니엘 STAY 티켓이 나와서 한강 야경을 보며 푸아그라를 먹었었는데,,, 내 돈을 들여서 가진 않았지만, 어쨌든 이뤘으니 이것도 달성이다.. but 한 가지 깨달은게 있다면 내 돈 주고는 안간다.. 내 입맛은 아직 얼큰한 전골에 소주 한잔이 어울린다..
7. 비상금 통장 하나 만들기
→ 사실 지금도 딱히 비상금 통장은 필요없다.. 나나 집사람이나 허투루 돈을 쓰는 스타일이 아니고, 각자 직업이 있어서 자유롭게 소비를 했던 터라... 하지만 100억이 생긴다면 1억 정도는 넣어두고 맘 편한 사람들과 언제든지 한 잔 할 수 있는 비상금은 만들어 두고 싶다.. 미달성인걸로~
8. 해외 어학연수 갔다 오기
→ 4.5년동안 중국에서 근무를 했다.. 어학연수 타이틀로 간 건 아니지만, 많은 돈도 벌었고 혼자 여행 다녀도 큰 불편 없을 정도의 중국어 실력도 익혔으니 이건 200% 달성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9. 벽 면 전체를 책장으로 만들고 읽고 싶은 책 100권 채워 넣기
→ 벽 면 전체를 차지하는 책장은 없지만 읽고 싶은 책들은 지금도 언제든 읽고 있다.. 책 장은 그 집의 풍미와 어울렸으면 하니 이건 전원 주택을 지을 때 까지 연기하는 걸로 하자... 미달성...
10. 회사 생활 스트레스 안 받고 즐기면서 다니기
→ 9년 전엔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많았었는데 지금은 자의적 백수생활을 하고 있으니, 이것도 달성인건가??? 솔직히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 하더라도 일을 통한 사회적 활동은 필요한 것 같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회사 다닐래? 평범히 먹고 살 정도의 돈 줄께 집에서 놀래? 라고 했을 때,, 지금의 난 회사를 선택할 것 같다.. 그래서 미달성...
100억이 없어도 60%는 달성했네... 꿈이 너무 소박했나??? ㅎㅎ 분명 그때도 늦은 시간까지 고민한 결과였을 터인데, 만족보다는 뭔가 허전한 느낌이 지배적이다..
평범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적 자유를 달성한 지금.. 생각했던 것 보다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까닭은 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회적 존재감 상실 혹은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것 같다.. 회사 다닐 때엔 방구석에서 하루 종일 게임만 하고 싶었는데, 막상 그런 생활을 며칠 해 보니 회사가 그립다.. 역시 사람은 일을 해야 해.. 꼭 무엇을 사고, 놀고, 먹어야 행복해 질 것 같았던 9년 전보단 분명 더 성숙해진 느낌이다..
100억이 생긴다면 뭘 할까??? 더 성숙해진 지금 다시 한 번 정리해 봐야겠다..
어느날 갑자기 100억이 생긴다면... (1) | 2022.0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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