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엔터의 위상을 한 층 더 높혀준 '오징어 게임'.. 깐부 오영수 배우님이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셨다.. 연륜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무게감을 가지고 계신 분이셨다... 사실 오징어 게임을 다 보진 않았다.. 친구가 추천을 하길래 1편을 보고는 뻔한 내용인 것 같아서 유튜브에서 대략의 줄거리만 이해하고 지나쳤는데, 이렇게 히트칠 줄이야... 덕분에 넷플릭스 주가도 오르고,,, ㅎㅎ
인터뷰 중 말씀하신 두가지가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유재석의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이렇게 말씀을 하신다.. "우리 사회가 1등 아니면 안될 것 처럼 흘러갈 때가 있어요.. 1등만이 되어야 한다.. 2등 필요없다... 그런데 2등은 1등에게 졌지만 3등에게는 이겼잖아요... 그래서 다 승자에요.. 난, 진정한 승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애쓰면서 내공을 가지고 어떤 경지에 이르려고 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 승자가 아닌가..."
그리고 마무리로 국내/외 팬 여러분들께 한 마디 남겨 달라는 요청에 이런 말씀을 하신다... "제가 우리말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말이 "아름다움"이란 말입니다..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사회... 오늘 이자리에 와서 제가 아름다운 이 공간에서 아름다운 두 분을 만나고 이렇게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러분 아름다운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이 두 큰 울림에 느껴지는게 정말 많지만, 내 생각이랍시고 여기에 무언가를 더 보탠다는 것이 부끄러울 것 같다..
배우들은 참 멋지게 늙으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얼마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신 윤여정 배우님이나 윤식당에 알바생으로 출연하신 신구 배우님을 보면서도 같은 감정을 느꼈었는데... 여러 배역들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을 살아보면서, 고민하고 몰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만들어진 철학이 아닐까 싶다.. 어떤 분들은 그 배역에 너무 과몰입을 한 나머지 작품이 끝난 후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대중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난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웠던 사람으로 기억 될 수 있을까?
30대에 은퇴한 평범한 직장인의 비밀.. (1) | 2021.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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